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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좌] 특수효과들
2017. 11. 7. 20:464. 특수효과들
4.1 윤곽선 (스카이 라인)
이 기법은 쉬우면서도 멋진 특수효과입니다. 건물의 윤곽이나 지평선 근처의 흥미로운 스카이 라인을 찾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일출이나 일몰 전후의 시간이 되길 기다립니다.. 찍고자 하는 장면에서 매우 밝은 일부분을 측광하여 그대로 사진을 찍으 면 전경은 사진 인화 후 완전히 검게 나타납니다. 전경 부분은 사진 구도상 아랫 쪽의 3 분의 1 정도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검게 나타나 는 부분은 사실 그다지 재미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면, 하늘의 점진적으로 변해가는 색상이 이 사진의 주요 관심사가 됩니다. 스카이 라인을 만드는 것은 결국 일종의 특수한 “역광” 상황으로 (보통의 역광상태보다) 훨씬 과장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주 : 아래사진의 슬라이드원판을 환등기로 영사하면 이 사진보다 훨씬 멋있는 사진이다. 사실 이 사진을 스캔하는데 사용한 스캐너는 원본의 칼라 컨트라스트를 완전히 살려주지는 못하고 있다.
4.2 장시간 노출
4.2.1 움직이는 물체의 흐르는 듯한 표현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피사체가 움직이는 것을 피하려고 하지만 이 움직임을 극단적으로 사용하면(장시간 노출을 통해) 그 결과로 나온 사진은 멋진 것이 되기도 합니다. 아래의 이미지를 통해 확인해 보시죠. 이 사진은 약 20 초 동안 노출을 주었는데 그 결과 고속도로 위의 차들이 빛으로 이루어진 선들로 변했습니다.
4.2.2.면사포 효과
“면사포”효과는 폭포를 표현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이 효과는 사실 단순히 장시간 노 출에 의한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삼각대가 꼭 필요합니다. 면사포효과는 노출시간이 1/2 초면 확실해지 기 시작하여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증가합니다. 주위배경은 그대로 살아 있는 반면 떨어지는 물줄기는 필름면 위에 밝은 빛의 흐름을 만들어 냅니다. 노출이 길어질수록 면사포 효과는 더욱 강조됩니다. 최적의 노출 시간은 물줄기의 높이에도 관련되어 있긴 하지만 나는 대략 4~8 초 정도 를 제안하고 싶다.
4.2.3. 줌을 이용한 흐림 효과 (주밍)
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비교적 장시간의 노출을 선택하여 셔터가 눌러진 직후에 줌 링을 잡아 당기면 됩니다. 아래의 사진은 일종의 코마효과(Coma, 혜성의 머리 부분의 빛이 퍼져 성운 모양으로 보이는 것)를 보여주는데 이는 줌링을 잡아 당기는 행위가 (셔터가 눌러진 직후에 시 작해서) 셔터가 닫히기 전에 끝났음을 뜻합니다. 줌을 이용한 흐림 효과는 줌링을 당기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4.3. 패닝 (Panning, 카메라를 상하 또는 좌우로 움직여서 촬영하는 기법)
첫번째 사진은 매우 직선적인 사진으로 스포츠잡지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경주용자동차의 샤프한 그림을 보여주는데 셔터스피드가 대략 500 분의 1 초로 빠른 것입니다. 이 사진을 분석해 보면, 뒷배경의 나무와 사람들이 상당히 가깝게 표현되고 있고 도로도 마치 평면처럼 보이는 것으로 보아 초점길이가 긴 망원렌즈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망원에서 빠른 셔터스피드를 얻으려면 꽤 밝은 렌즈여야 하고 당연히 값도 무지 비싸겠죠? ^.^;; 멋있는 사진이긴 해도 카메라의 동체예측 자동촛점 기능 말고는 특별히 예술적~인 것은 없습니다.
아래사진은 조금 더 재미있습니다 – 주제만 샤프하고 같은 초점면 안에 있는 다른 물체들은 완전히 뭉개져 있습니다. 어떻게 가능한 걸까요? 사실 이 기법은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며 필름을 많이 쓰기만 하면 됩니다. 먼저 매우 낮은 셔터스피드를 선택합니다. 아래사진은 300mm 렌즈에서 1/60 초로 찍은 것입니 다. 여기에 더하여 피사체를 따라 카메라를 수평이나 수직으로 이동하면서 물체가 뷰 파인더의 중앙에 위치하도록 합니다.
열장을 찍으면 그 중 한두 장은 피사체가 상당히 샤프하면서도 배경은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인해 완전히 흐려진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을 위쪽의 사진과 비교하면 움직임의 느낌이 명백히 드러납니다.
다음 사진은 더욱 극단적인 예입니다. 사진에서 “8”라는 숫자 부분만 샤프하게 보이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흐려져있습니다. 이 극단적인 효과는 300mm 렌즈에 1/30 초로 촬 영한 것입니다. 매우 급하게 커브를 돌아가는 동작 때문에 샤프한 부분의 중심 이외는 모두 흐려진 것 입니다. 이런 사진은 사실을 충실하게 반영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극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4.4 극적인 원근감의 표현기법
어떤 사진은 뭔가 비일상적이기 때문에 흥미를 끌기도 합니다. 특별한 물체 또는 어느 정도 현학적인 카메라 기법을 통해 흥미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특별한 광학적 특성을 가진 렌즈를 사용하여 흥미를 끄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특별히 초광각렌즈는 몇 가지 재미있는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효과들은 너무 극단적이라 주의해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쉽게 원근감을 극단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안렌즈의 사용입니다. 어안렌즈는 정말 특별한 목적만을 위한 렌즈로 사실 특수효과를 위한 사진 말고는 별로 사용할 곳이 없습니다. 이는 본질적으 로 초광각 렌즈의 하나로 왜곡된 상을 전혀 보정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어안렌즈를 이용한 전형적인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이 왜곡효과는 렌즈 를 위쪽이나 아래쪽을 향해 촬영할 경우 더욱 강조되어 표현됩니다.
아래 사진들 또한 매우 극단적인 원근감을 보여줍니다. 초광각 렌즈로 찍은 사진들 입 니다. 왼쪽의 사진은 훨씬 거대한 하늘을 강조해 표현하므로써 거대한 대상물(Ayer’s Rock, Uluru)이 얼마나 작게 표현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줍니다. 이 사진에서 구름의 재미있는 효과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하늘이 마치 둥글게 휘어 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초광각렌즈를 가까이 접근시키면 대상물은 커지는 것처럼 보이는 반면 좀 떨어진 곳에 있는 물체는 작아집니다. 이런 현상은 오른 쪽 사진 속의 불쌍한? Martin 군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리와 발 은 얼굴가 상체에 비해 매우 작습니다. 당신이 새로 사귄 여자친구에게는 이런 류의 사진은 찍지 않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아래서 위로 올려찍는 사진은 다리는 길고 머리는 작게 표현해 주므로 시도해 볼 수 도 있겠습니다만, 주의할 것은 다리가 길면서도 굵게 표현되므로 꽉 끼는 바지라면 좀….. 곤란하겠죠?)
4.5 반영 (거울상)
많은 물체의 표면은 그 자체의 색상을 비출 뿐 아니라 주위의 다른 물체의 형상 또한 비추어 냅니다. 물은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자연의 “거울”이며 광택이 나는 금속이나 유리제품도 그렇습니다. 반사된 물체의 상은 매우 흥미로운 사진을 찍을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주제가 꼭 그대로 비춰지는 거울상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야경의 경우 물체의 윤곽선은 흐리지만 다소 거친 거울상 역시 깔끔한 인상을 주죠. 아래의 사진은 빛은 마천루의 형상이 아니라 빛의 반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